오랜만에 다견가정 기록을 하게 되네요.
마음은 하루에 1개 글 쓰는 것이 목표였는데... 게을러진 여집사 반성합니다.
정말 고맙고 다행스럽게도 저희 댕댕이들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큰 싸움이나 질투없는 합사가 이루어졌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다양한 훈련(현재도 진행형)과 꾸준한 산책의 힘이
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선 다견가정일 때, 산책은 개별산책이 좋다고 합니다.
한 번에 여러 마 리르 데리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마리씩 각자 산책을 시켜주는 거죠.
하루종일 24시간 붙어 있는 우리 댕댕이들이 산책 시간만큼이라도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개별 산책이 꼭 필요하죠.
산책 스타일도 강아지마다 다릅니다.
저희 첫째는 여러 냄새를 주로 맡으며 마킹을 하는데,
둘째는 냄새도 맡지만 나가는 사람 구경, 차구경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이렇게 스타일이 다른 두 녀석인지라 함께 데리고 나가면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산책을 할 수가 없어 산책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둘째가 온 10주 차까진 힘들어도 개별산책을 했습니다.
그러나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다견 가정 개별 산책은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첫째를 데리고 나갔다가 20분 정도 산책시킨 뒤 집에 와서 발을 씻기고,
다시 둘째를 데리고 나가서 20분정도 산책시킨 뒤 발을 씻기고...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함께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흥분하지만 금방 각자의 페이스를 찾아서 산책을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둘째는 산책 중 맡게 되는 다른 강아지의 냄새가 무서워 꼬리를 내리며
산책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첫째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든든했나 봅니다.
오히려 산책을 더 잘하게 되었다는...
다견가정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힘들어요. 그러나 이렇게 함께 걷는 두 녀석을 보면
힘든 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어요. 저에겐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니었나 싶네요.
세상의 모든 반려견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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