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둘째가 온 지 4주 차가 되는 날이네요.
시간이 정말 잘 흘러가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이녀석들과 붙어있으면 조용할 날이 없는데
역시나 오늘도 시끌시끌한 저희 집입니다.
첫째와 둘째 사이는 저번주에 이어 더 발전이 있었어요!
시바견종 특성상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데 내 공간에 다른 강아지가
잠시도 아니라 계속 있다고 생각하면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첫째를 살피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둘째가 그걸 모르게 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했죠.
워낙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말티푸 성격상 시바를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보였거든요.
두마리 모두 개엄마, 아빠의 노력을 알았는지 조금씩 더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햄버거 장난감에 운동화 끈을 묶어 길게 터그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아직까지 두산이가 소파밑에서 노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소파 위에서는 저렇게 서로 당기면서 터그놀이를 합니다.
진짜 고맙게 뺏기는 쪽은 항상 두산이입니다.
일부러 강하게 당기지도 않고, 뺏겨주는 게 티가 나요.
아마 아직 아기 강아지란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시바는 놀 때 으르렁과 이빨을 보이면서 소리를 내고 노는데
둘째와 터그 놀이를 할 때도 으르렁거리더라고요!
시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물까 봐 걱정이 되실 거라 생각되어
애견운동장이나 카페를 가면 항상 "노는 거예요~ 물지 않아요~"라고 설명을 드리곤 합니다.
혹시나 친구들에게 마운틴 등 과한 행동을 하면 당연히 제지하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견주님들께선
불안하실 수 있으니 더욱 잘 지켜보게 되었죠.
그 결과, 정말 싫어서 보이는 이빨과 으르르르르렁 소리가 확실히 구분이 되더라고요!
싫어서 내는 소리는 '으르르르르렁'거리며 입을 씰룩 씰룩 이빨을 조금씩 보이는 반면
신나서 놀 때 내는 소리는 '으르렁으르렁' 짧게 끊어서 내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빨을 보일 때도 코가 씰룩씰룩하거나 경고하는 듯한 표정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게 신나게 첫째는 소파, 둘째는 바닥에서 터그 놀이 후
장난감에 관심이 떨어졌다 싶으면 장난감을 모두 치워버려요.
장난감을 바닥에 두면 그것도 질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다 놀고 나면 둘째 새끼강아지와 너무 잘 놀아준 시바 오빠는
육아에 지쳐 소파에서 세상모르고 잠을 잔다는....
아직까지 거실에서 터그놀이를 할 만큼 친해지진 않았지만 매일매일이
달라지는 모습에 뿌듯함과 행복함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반려견들과 견주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둘째가 성견이 되어 완벽한 합사가 될 때까지 합사일기는 계속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을 부탁드려요.♥
'다견가정 합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째 입양 6주차 "모든 게 다 2배가 되었다." (4) | 2023.01.31 |
---|---|
둘째 입양 5주차 "공공의 적이 생겼다." (10) | 2023.01.27 |
둘째 입양 "둘째 미용 후 첫째 반응이 달라지다!" (0) | 2023.01.14 |
둘째 입양 3주차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희망이 보인다!" (4) | 2023.01.13 |
둘째 입양 "TV 속 강아지를 보며 짖는 둘째" (2)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