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강아지는 처음이라...
저희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첫째도 입양한 아이라 성견이 되어서 데려왔고,
본가에 있는 강아지도 친구가 사정상 못 키운다고 파양 한다 하여
1살이 넘은 성견을 데려왔었죠.
그래서 강아지가 이렇게나 똥꼬 발랄하고, 컨트롤이 힘들단 걸
처음 경험하고 있습니다. ㅠ.ㅠ
타고난 성격 자체가 똥꼬 발랄한건지...아님 개춘기에 접어든 건지...
알 수가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똥꼬발랄한 모습에 항상 흥분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개춘기는 일명 강아지 사춘기라고 불리는 호르몬이 변하는 5~6개월에
시작된다고 하는데 품종이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18개월~3년까지도 지속된다고 하는데... 만약 개춘기라면 최대한
빠르게 이 시기가 지나가길 기도해야겠어요.
일단 개춘기인지 아님 워낙 똥꼬발랄한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흥분도 높은 저희 둘째를 위해 저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둘째 똥꼬발랄 흥분도 낮추기
1. 밥을 주기 전 하우스, 기다려를 반드시 한다.
2. 간식을 줄 때도 기다려 후 점차 시간을 늘려 간다. (현재는 10초까지가 최대네요.)
3. 터그 놀이, 공 던지기를 절대 하지 않는다. (흥분도가 높은 아이들한테는 터그놀이가 흥분을 더 높인대요.)
4. 잠자기 2시간 전이나 저녁 늦게는 절대 예뻐하지도 놀아주지도 않는다.
(저녁에 흥분하니 새벽까지 안 자고 혼자 우다다다닥 뛰어다녀요. 이건 정말 공포가 따로 없어요.)
5. 잠자는 집 방석 사이에 간식을 숨겨 노즈워크를 시켜준다.
6. 사료를 바닥에 뿌려 다니면서 먹게 한다.
7. 갑자기 사고(?)를 치더라도 하이톤으로 "안돼!"를 외치지 않는다. (하이톤으로 안돼하면 더 흥분한다고 합니다.)
8. 1일 1 산책은 필수로 나간다.
고맙게도 아직까지 우다다닥 뛰어다니고(feel 받으면 날아다니는 수준), 발목을 물려고 하고,
빨래통에서 옷을 다 꺼내고, 전선을 뜯고, 오빠를 툭툭 건드리고, 어디든지 따라다니고 있지만
외부 소리에 짖거나 분리불안이 있지는 않습니다.
개육아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란 걸 너무너무 깨닫는 요즘인데
흥분하는 강아지 흥분도를 낮추는 좋은 방법들이 있다면
다견가정 선배님들 공유부탁드려요!
오늘 반려견 운동장 다녀와서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 탓인지
지금 너무 잘 자고 있는데 깨서 눈 마주치기 전에 저희도 자야겠네요.
개춘기 혹은 똥꼬 발랄한 강아지를 육아하고 계신 견주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다견가정 합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째 입양 3주차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희망이 보인다!" (4) | 2023.01.13 |
---|---|
둘째 입양 "TV 속 강아지를 보며 짖는 둘째" (2) | 2023.01.10 |
둘째 입양 "공평하게 벌주기" (0) | 2023.01.09 |
둘째 입양 "훈련 시기와 과정 공유" (2) | 2023.01.06 |
둘째 입양 2주차 "과연 합사가 가능할까...?" (6) | 2023.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