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견가정 합사일기

둘째 입양 "훈련 시기와 과정 공유"

백家네 여집사 2023. 1.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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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즐거운 주말이 다가오네요! 

 

오늘이 둘째가 저희 집에 온 지 정확히 2주가 되는 날입니다.

 

둘째가 집에 오고 저희 집 평화는 깨졌어요! 확실합니다!

하지만 둘이 잘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행복이 두 배가 된다는 다견가정 선배님들(?)의 말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저희도 합사를 원만하게 이루어낸게 아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어서

오늘 둘째 퍼피 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잘 아시는것처럼 5개월 강아지는 정말로 천방지축에 왈가닥이죠?

더군다나 저희 둘째는 흥분도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현재도 하루에 2~3번 정도는 도른개(?)가 되지만... 첫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둘째 집안 적응 과정

1~7일 차 : 울타리 생활 → 하루에 1~2시간 정도 자유롭게 집안을 탐색할 시간을 줌

* 이때 울타리 안에 혼자두면 울타리를 흔들고, 낑낑거림이 있었음

* 특히 안방으로 자러 갈 때면 짖고 울타리를 넘으려고 함(아직 아기라 밤에 혼자 자는 게 무섭고 외로웠던 것 같아요.)

* 저녁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 또는 불빛을 보고 짖음(커튼을 꼭 치고 자고 있고, 현재는 처음만큼 짖지는 않아요.)

* 배변판을 청소할 때, 바닥을 닦을 때 물티슈를 물고 뜯음

* 스킨십을 최소화, 울타리 안에 들어가서 밥 줄 때나 물 줄 때 훈련할 때만 스킨십함

(첫째는 원래 침대 생활을 절대 못하게 하는데 둘째 때문에 자꾸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해서 원만한 합사 성공까지만

침대 생활을 허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행동들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대략 이 정도였던 것 같아요.

 

8일 차 : 어떤 훈련사님의 유튜브에서 울타리가 필요하지만 안 맞는 강아지도 있다는 것을 보고 울타리를 치우기 시작함

* 여전히 스킨십을 최소화함(하루에 3번 정도 하우스했을 때만 칭찬과 만지는 것을 반복했어요.)

* 하우스 → 앉아 → 엎드려 → 기다려 순으로 훈련함

(손도 할 줄 아는데 손은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잘하더라고요. 하루에 다 성공한 것은 아니고 며칠에 걸려 계속 반복함)

* 흥분도가 높은 강아지는 장난감 놀이보다 퍼피 교육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더 많이 된다는 왈스 TV 유튜브 참고

* 쟁반을 통해 안된다는 거절을 알려줌

* 요구성 짖음이 보일 때마다 그냥 무시, 무조건 무시 (길어도 30분을 넘게 짖지 않으니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이웃집에 죄송하더라도 짖게 내버려 두고 무시하는 연습을 했어요.)

 

1주 차에는 집과 우리 생활이 어떤지 알려주는 탐색기였다면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퍼피교육을 진행했어요.

 

9일 차~14일 차 : 항상 가지고 놀 수 있게 두었던 장난감을 뺏어 공평하게 장난감 시간에만 첫째와 둘째에게 제공

* 둘째가 첫째보다 유독 질투심이 있는 것 같아서 동시에 안고 있다가 먼저 물거나 장난치려고 하면 둘 다 내려보내는

그런 훈련을 매일 조금씩 반복함

* 둘째가 첫째에게 놀자고 무차별적으로 달려들어 등에 올라탈 때마다 혼냄 

* 분리불안이 생길까 봐 졸졸 따라다닐 때마다 따라다니지 못하게 하는 중

(하지만 여전히 따라다니고 있어서 이 부분은 아직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설채현수의사님의 영상을 참고해서 각자의 방석에서 기다려 후 한 마리씩 만 질 동안 얌전히 기다리면 간식주기

 

현재까지 제가 진행한 나름의 퍼피 교육입니다.

 

정말 정말 정말 유튜브 많이 봤습니다. 블로그도 보고, 책도 보고

첫째가 동생을 바란 것도 아닌데 저희의 선택으로 첫째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닌가

둘째로 와서 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두 마리 모두에게 미안해서 더 열심히 보고 훈련하고 있어요.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간식 먹을 때에는 내려와서 먹는 첫째를 보며,

얼른 원만한 합사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견가정의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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